증권시장 거래량이 크게 감소했다. 10일 거래소시장 거래량은 오후 2시 2분 현재 8억8,383만주를 나타내고 있다. 전체 거래량은 이미 전 거래일 수준을 넘어섰으나 하이닉스가 6억2,858주 넘는 손바뀜 속에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극심한 거래 부진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코스닥시장은 1억6,759만주가 거래되며 지난 금요일이 이어 연중 최소 거래량 기록을 갈아치울 태세를 갖추고 있다. 이날 증시는 오는 12일 지수선물, 지수옵션, 종목옵션 동시 만기일을 앞둔 경계감이 강화된 가운데 월요일 뉴욕증시 방향을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짙게 깔렸다. 특히 이날 오후 한국과 미국의 월드컵 예선 경기가 치러지는 점도 거래량 부진의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 코스닥시장의 한 관계자는 “시장이 방향성을 드러내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참여자들의 관심이 월드컵에 집중됨에 따라 거래가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