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뉴욕증시에 타격을 준 뉴스는 세계최대의 반도체메이커인 인텔의 실적악화경고 공시다. 인텔은 2.4분기 매출이 당초 예상했던 70억달러를 훨씬 믿도는 62억달러에 불과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시장에 충격을 줬다. 인텔은 지난주에만 주가가 20.3%나 빠졌다. 타이코 인터내셔널의 부실회계관행혐의에 대한 조사, 이 회사 대표이사의 돌연한 사임, 또 그에 대한 탈세혐의 조사 등도 시장 분위기를 위축시켰으며 테러에 대한 불안감, 인도-파키스탄 분쟁 등도 주가를 떨어뜨리는 역할을 했다. 나스닥종합지수의 경우는 지난주 전체로 4.97% 밀린 1,535.48에 금요일 장을 막았으며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38% 빠진 9,589.6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71% 떨어진 1,027.53을 나타냈다. 주간 기준으로 뉴욕증시의 주가는 3주째 계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주도 밝은 전망을 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다. 중동이나 인도-파키스탄 분쟁은 아직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또 기업들의 경영실적이 크게 호전될 기미를 아직 보이지 않고 있으며 기업들의부실회계관행이나 최고경영자 등에 대한 조사는 여전히 주가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그간 주가가 많이 떨어진 주식들을 대상으로 하는 매수세가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번주에는 실적발표 기업도 많지 않고 경기지표도 발표되는 것도 별로 없다. 전자출판 관련 소프트웨어 메이커인 어도비와 세계 최대의 켓첩 메이커인 하인즈 등을 포함한 몇몇 기업들이 이번주 분기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경기지표 중 5월중의 소매판매 통계는 오는 13일 나올 예정이다. 소매판매는 지난 4월의 경우 1.2%나 올랐다가 지난달에는 0.2%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는 미국민들이 차량 등 고가내구재 매입을 덜 산데다 그나마 물건구입처로 주로 할인점을 많이 찾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차량을 제외할 경우는 0.3% 늘어났을 것이라는 것이 블룸버그통신의 조사결과다. 같은 날에는 또 5월중 생산자물가지수가 나올 예정이다. 다음날에는 미시간대학의 소비자체감지수 잠정치가 나와 미국민들이 소비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이고 있는가를 가늠할 수 있게 된다. 블룸버그 조사로는 이 지수가 96.9에서 96.6으로 떨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의 기업재고는 0.2%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수치가 그렇게 나올 경우 기업재고가 줄어드는 것은 연 15개월째 계속되는것이다. 한편 이번주에는 미국연방준비제도(FED)의 지역경제백서인 베이지북도 나온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