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화학주등 소재주가 상승탄력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소재주를 대표하는 포스코 LG화학은 나란히 5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주도주로 나서는 양상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주가조정을 충분히 거친데다 3분기 이후 철강.유화경기가 본격적인 상승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란 예상에 따른 선취매가 몰리고 있는 결과"로 분석한다. 외국인 매수세도 가세하고 있다. 펀더멘털과 수급 양쪽에서의 모두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고 있는 셈이다. 손동식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는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설 때 통상 소재주가 먼저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면서 "증시조정 국면이 마무리되고 있는 신호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철강.비금속=포스코는 이날 3.78% 오른 15만1천원에 마감,지난 3월19일이후 처음으로 15만원대로 넘어섰다. 외국인이 5일째 "사자"에 나서고 있다. INI스틸은 이날 12.16%나 급등했으며 동국제강도 4.58% 올랐다. 이진우 한국투신증권 연구위원은 "영업실적의 바로미터인 철강가격이 업체의 감산노력,각국의 수입규제로 인한 수급불균형,수요증가 등으로 인해 상승추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철강주 비중을 확대해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은영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분기 국제철강가격이 본격 상승국면에 진입했으며 당초 전망의 달리 3분기에도 철강가격의 상승폭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LG투자증권은 포스코의 2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 보다 37.5% 증가하고,영업이익률도 1분기 10.4%에서 13.9%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원화절상도 철강주엔 호재다. 원재료 수입비중이 높은데다 외화자산보다 외화부채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영업측면(재료비 절감)은 물론 영업외 측면(외환관련이익 발생)에서도 긍정적이란 설명이다. 화학=10일 LG화학은 전날보다 5.74% 오른 4만7천8백50원에 마감했다. 6일째 오르면서 20%의 상승율을 기록했다. 거래일 기준으로 12일연속 외국인이 "사자"에 나서고 있다. 호남석유화학 역시 3일간 13% 올랐다. 한화석화는 외국인 매수세가 힙입어 6%이상 급등했다. 철강과 달리 유화경기는 2분기이후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대표적인 유화제품인 에틸렌의 국제가격은 4월말 톤당 5백30달러까지 상승한뒤 5월 4백53달러(평균),6월초 3백90달러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화주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최근 유화제품 가격하락은 계절적인 요인에서 비롯됐으며 3분기 이후 유화경기는 본격 상승국면으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 때문(이을수 LG투자증권 연구위원)으로 분석되고 있다. 모건스탠리 관계자는 "3분기 이후 세계적으로 유화경기가 큰 호황에 접어들 것이란 예상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외국인 매수세도 이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