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열풍으로 주식시장이 한산해졌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월드컵 개막일인 지난달 31일부터 7일까지 거래소시장의평균 거래대금은 2조4천495억원으로 올들어 지난달 30일까지 평균 거래대금에 비해36.5%(1조4천83억원) 줄었다. 평균 거래량은 6억7천493만주로 1.3%(901만주) 감소했다. 거래량이 소폭 줄어든 데 비해 거래대금이 많이 감소한 것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주로 매매하는 대형주의 거래 비중이 줄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코스닥시장은 월드컵 개최기간 거래량이 평균 2억5천97만주로 올들어 월드컵 개최 이전 거래일까지 평균 거래량에 비해 32.41%(1억2천36만주) 감소했으며 거래대금은 평균 9천839억원으로 42.58%(7천298억원) 감소했다. 개인 투자자가 매매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장외전자거래시장(ECN)도 매매시간이 월드컵 방영 시간대와 맞물려 거래규모가 현저하게 줄었다. ECN은 이 기간 평균 거래량이 64만주, 거래대금은 26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12월27일 ECN 개장후 월드컵 개최 이전 거래일까지 평균치 보다 각 46.03%와 52.90%가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교보증권 김정표 책임연구원은 "월드컵을 전후해 미국 증시 침체와 프로그램매물이 시장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데다 축구 경기로 투자자들의 관심도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