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미국 증시 약세와 프로그램 매물의 영향으로 급락, 8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7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5일에 비해 14.43포인트(1.78%) 하락한 795.16을 기록, 지난달 31일 이후 4일 만에 800선이 다시 무너졌다. 지수는 전날 나스닥지수가 2.5% 급락한 영향으로 793.90으로 출발했다. 장중 한때 788선까지 내려갔으나 개인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다소 줄였다. 외국인은 장 초반 매도우위를 보였으나 막판에 '사자'에 가담, 1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은 1천2백10억원 순매도, 개인은 9백57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는 2천5백43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거래량은 8억3천3백만여주, 거래대금은 2조3천4백70억원, 상승종목은 1백78개로 하락종목(5백96개)의 3분의 1에도 못미쳤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과 은행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반도체 장비업체들이 포함된 의료정밀이 4.42%나 하락했으며 운수창고와 섬유의복도 3% 이상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2.95% 하락하며 35만원선이 붕괴됐다. KT와 한국전력도 1.5∼2% 떨어졌다. 반면 국민은행은 1.17% 상승했으며 POSCO도 2분기 실적 호전 기대감을 바탕으로 1% 이상 올랐다. 거래량은 5억3천만여주로 거래소 전체 거래량의 60%를 웃돌았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