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바닥을 다지고 있는 외국인 순매수 종목을 주목하라.' 국내외 악재로 코스닥시장이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외국인의 매수행진은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7일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6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5일 연속 순매수다. 특히 지난달 초부터는 매수쪽으로 완연하게 방향을 튼 모습을 보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실적이 우량하고 △외국인의 '러브콜'로 수급 상황이 안정적인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기술적 분석상 중장기 이동평균선에서 주가가 지지되면서 바닥을 다지고 있는 종목은 투자위험이 낮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적.수급.기술적 지표 등 '3박자'를 갖춘 종목이 향후 반등장에서 주도주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 3박자 종목을 주시하라 =LG마이크론이 대표적이다. LG마이크론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4월 말 20%에서 지난 4일 현재 24.34%로 크게 높아졌다. 이 회사의 5월 매출액은 작년 5월보다 44% 증가한 3백92억원에 이른 것으로 추정됐다. 비수기에도 선전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LG마이크론은 60일 이동평균선에서 주가가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또 세종공업과 국순당도 5일.20일.60일 등 이동평균선이 정배열 상태를 유지하면서 주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KTF 주가도 1백20일 이평선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업은행 아이디스 옥션 이루넷 쌈지 등도 주가가 중장기 이평선을 지키고 있는 종목들로 분석됐다. ◆ 투자전략 =조대현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이 꾸준히 사고 있는 종목 중에는 주가가 중장기 이평선을 중심으로 바닥권을 다져 앞으로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이 상당수 포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이런 유형의 종목들은 실적이 뒷받침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요즘같은 조정장 내지 박스권 장세에서는 투자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KTF를 비롯한 통신주와 LG홈쇼핑 CJ39쇼핑 등 홈쇼핑 업체는 수익성이 양호한데도 불구하고 주가가 1백20일선 부근까지 내려온 상태"라며 "이같은 주가 흐름은 기업내용과 상관없이 시장 전체가 약세를 보인데 따른 것이기 때문에 향후 반등장세를 겨냥해 관심을 둘 만하다"고 덧붙였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