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주가가 2.4분기 실적 호전 기대감이 반영돼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기술주의 대안종목으로 부각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거래소시장에서 포스코 주가는 전날보다 1천5백원(1.04%) 오른 14만5천5백원에 마감됐다. 장중 한때 1만5천원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흘러나와 오름폭이 다소 둔화됐다. 지난 3일부터 4거래일째 순매수 행진을 벌인 외국인은 이날 상장종목중 가장 많은 1백5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의 '인텔 쇼크'로 주요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임에 따라 포스코가 안정적인 투자대안 종목으로 부각된 것으로 분석했다. LG투자증권 이은영 연구위원은 "세계 최대의 반도체업체인 인텔이 2분기 실적전망을 낮춤에 따라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대형 기술주의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위원은 "포스코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수록 실적이 좋아지기 때문에 조정장세의 대안종목으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연초 이후 편입비중을 많이 줄였던 외국계 펀드에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도 이날 보고서를 통해 "포스코는 철강생산 규모면에서 가장 효율적인 업체 가운데 하나이고 지속적인 비용 절감으로 제품 가격의 인상 없이도 수익성 향상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