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70선을 가로지르고 있다. 7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11시 31분 현재 전날보다 0.55포인트, 0.77% 낮은 70.50을 기록했고 코스닥지수선물은 1.00포인트, 0.96% 하락한 102.65에 거래됐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뉴욕증시 하락과 인텔의 실적전망 하향으로 급락 출발한 뒤 꾸준히 저점을 높이고 있는 모습이다. '인텔 충격’을 어느 정도 흡수한 가운데 종합주가지수가 낙폭을 축소함에 따라 이에 연동해 움직이고 있는 것. 기술적으로는 한 때 붕괴된 70선을 곧바로 회복한 데 이어 단기 심리선인 5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하면서 투자심리 안정을 돕고 있다. 시장에서는 70선 지지력 회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낙폭과대 논리 외에는 독자모멘텀을 상실한 점을 감안할 때 종합지수 800선 회복 여부에 따라 오후 등락폭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거래소에 비해 다음주 12일 선물, 옵션 만기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 부담이 적어 지수관련주 위주로 차별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시점이다. 시장 관심은 메릴린치의 투자등급 하향으로 인텔 충격을 어느 정도 선반영한 금요일 뉴욕증시의 반응과 프로그래 매매 동향에 쏠려 있다. 가격메리트 증가와 함께 해외 악재에 내성이 길러지고 있지만 V자형 급반등의 가능성은 높지 않다. 지지선을 확인하고 매매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지수관련주가 낙폭 축소를 주도하고 있다. LG텔레콤과 국순당이 3% 이상 올랐고 CJ39쇼핑, 강원랜드, 하나로통신, 휴맥스 등이 잇따라 상승세로 전환했다. 외국인 차익매물이 집중된 KTF를 비롯, 국민카드, 기업은행, SBS, LG홈쇼핑, 아시아나항동 등은 약세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약세장 속에서도 일간스포트, 로토토, 도원텔레콤 등 월드컵 관련주가 지난 화요일 한국의 첫 승 이후 상한가 행진을 잇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수는 소폭 내림세를 보이고 있으나 내린종목이 504개로 오른종목 211개의 두 배에 달한다. 주말을 앞두고 관망세가 팽배하게 깔렸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9,486만주, 3,688억원으로 전 거래일 수준을 하회하고 있다. 기관이 모처럼 매수주체로 떠오르며 48억원을 순매수했고 거래소에 눈을 돌린 개인은 35억원 어치를 처분했다. 외국인은 7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교보증권 최성호 책임연구원은 “단기 급락세가 진정되고 있으나 해외 불안 요인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안정권에 들어섰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그러나 “낙폭이 과대한 가운데 수급 여건 개선과 선물, 옵션 만기 영향 등으로 거래소에 비해 탄력적인 모습을 나타낼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