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7일 "국민이 우려할 정도로환율 하락이 심각해질 경우 달러를 직접 사들이는 직접개입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총재는 "지금까지는 환율 하락에 대해 가급적 시장을 존중, 구두개입을 하면서 참을 수 있은데까지 참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환율 하락에 대해) 참고 있는 단계이지 아직 직접 개입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또 직접 개입은 정부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이뤄질 것이며 환율 하락을 막을 충분한 능력과 힘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6일 방송된 sbs라디오 대담에서 환율 하락 대책이 어떤 것이냐는 질문에 "구두개입에 이어 달러를 사들이는 '직접개입'이 있다"고 말했다. 박 총재는 그러나 구체적인 개입 수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박 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외환당국이 시장에 직접 개입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