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하락세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매도세 지속여부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들어 종합주가지수가 790선을 넘어선 2월15일부터 매도세로 전환, 지난 5월31일까지 4조828억원을 순매도했고 삼성전자를 이중 85.94%에 달하는 3조5천86억원어치나 팔아 치웠다. 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매동향을 분석한 결과, 매도공세에 나선 기간에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우선주를 합쳐 전체 순매도액의 92.00%에 해당하는 3조7천559억원어치를 매도했다. 이 때문에 외국인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지난 5월31일 현재 53.31%로 지난 2월14일의 59.41%에 비해 6.10%포인트 떨어졌다.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진다면 미국증시 불안과 원.달러환율 하락 등의 외부적인 악재와 더불어 주가의 반등시도에 부담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증시전문가들은 외국인 매도공세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 전병서 리서치본부장은 "우리나라 경제의 전반적인 여건이나 반도체경기 등을 고려할 때 매도공세가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면서 " 반도체가격도 성수기인 3.4분기 후반부터 회복이 예상되기 때문에 외국인은 추세적으로 매수로 전환할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종합주가지수가 최근 고점 대비 15% 가량 하락했는데 이는 전체 시가총액에서 비중이 17%가 넘는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도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면서 "외국인투자자들의 경우 경기사이클에 따라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는데 반도체 비수기인 2.4분기를 앞두고 이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동원증권 김성인 애널리스트도 삼성전자의 주가는 TFT-LCD와 휴대폰, 디지털 컨버젼스 제품의 매출호조와 원가경쟁력 등을 고려할 때 전세계 IT업종의 주가 평균에 비해 저평가된 상태라며 저가매수의 호기라며 매수를 추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기자 jaeho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