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통화위원회는 5일 정례회의를 열고 실물경제 회복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지만 비용 측면에서의 물가 상승압력은 약해질 전망이라며 6월중 콜금리 목표치를 현 수준, 4.25%로 유지했다. 금통위는 실물 경제 회복 속도가 빨라져 연간 경제 성장률은 당초 전망했던 5.7%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미국 경제의 회복 속도 및 국제 반도체 가격 전망 불투명 등 수출 환경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 회복에 따라 수요면에서의 물가 상승 압력은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했으나 최근 달러/원 환율의 하락, 국제 유가 안정 등으로 비용 측면에서의 물가 상승 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자산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또한 부동산 가격의 오름세가 둔해지고 주가 가 조정을 받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금통위는 5월중 콜금리 목표 0.25%포인트 인상의 효과에 대해서는 여·수신 금리가 소폭 상향 조정됐지만 장기시장금리는 상승 후 반락해 콜금리 인상이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평가했다. 금통위는 채권 시장과 주식 시장은 콜금리 변화보다 미국 경기 회복 속도의 불확실성, 달러/원 환율 하락 등에 민감하게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금통위는 경기 과열 여부와 관련해서는 물가 상승률이 목표 범위 내에 머물고 있고 부동산 가격 안정 및 주가 조정으로 경기 전체의 공급 능력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