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21원선 초반에서 횡보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24엔 지지에 다소 버거움을 느끼고 있다. 시장 마인드가 아래쪽으로 기울어 있어 매수세가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 반등 시도는 여의치 않다. 개입 경계감이 1,220원을 지지하고 있으나 추가 물량공급이나 달러/엔이 추가 하락한다면 1,210원대로의 진입이 가능하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3분 현재 전날보다 1.20원 오른 1,221.3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환율은 달러/엔을 따라 1,223.50∼1,226.00원을 오가며 1,224.00/1,225.0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1.90원 높은 1,222.00원에 하루를 연 환율은 개장직후 1,222.70원까지 올라선 뒤 서서히 되밀려 9시 40분경 1,220.40원까지 오름폭을 줄였다. 이후 환율은 국책은행 등의 지지성 매수세 등으로 1,220∼1,221원을 오가다가 10시 17분경 1,220.30원으로 저점을 내린 뒤 1,221원을 축으로 저울질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개입 경계감으로 1,220원 밑으로 쉽게 가지 못하고 있다"며 "1,222원 이상에서는 업체 매물이 있고 딜러들도 달러매수초과(롱)포지션을 들고 가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환율 반등은 물건너 간 것이 아니냐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으며 일부 국책은행의 매수세를 제외하고는 매수세가 부재하다"며 "반등 기대가 크지 않은 점을 고려, 오늘은 1,218∼1,223원 정도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뉴욕에서 일본 외환당국의 직개입으로 124엔대를 회복한 달러/엔 환율은 도쿄에서 하향 압력을 받고 있다. 일본 정부 고위관계자의 구두개입이 하락을 저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 시각 현재 123.95엔을 기록중이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8억원의 주식순매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60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