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주식형펀드에 대한 자금유입 규모를 좌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상승기에는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유입규모가 크게 늘어나지만 하락기에는 자금유입 속도가 떨어지고 환매물량과 기관투자자들의 손절매물량까지 시장에나오게 됨에 따라 지수하락폭도 그 만큼 확대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5일 투자신탁협회가 주식형펀드 월별 설정액과 종합주가지수 월별동향을 비교분석한 결과, 작년말이후 지난 3월말까지 3개월간의 주가상승기에는 주식형펀드 가입액이 1조7천455억원으로 월평균 5천818억3천만원 증가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작년 12월28일 693.70에서 지난 3월30일 895.58까지 200포인트이상 상승했다.

특히 종합주가지수가 800선을 넘어서 고공행진을 한 3월에만 주식형펀드에 자금이 1조4천767억원이 증가, 주가상승기에 간접투자상품에 자금이 집중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종합주가지수가 3월30일 895.58에서 5월31일 796.40로 100포인트 가까이하락한 4월과 5월에는 주식형펀드 자금유입액이 7천289억원으로 월평균 3천644억5천만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랜드마크투신운용 김경창 주식운용팀장은 "기관은 개인투자자들의 얼굴"이라면서 "주가 상승기에는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몰려 사고 싶지 않아도 사야 하지만 하락기에는 환매물량과 자금부족으로 주식을 사고 싶어도 사지 못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외국인 펀드매니저들은 연기금 등 장기투자자금을 많이 운용하기 때문에 환매나 단기적인 자금수급에 크게 좌우되지 않지만 단기자금을 주로 운용하는 국내 펀드매니저들은 시세흐름에 의해 자금운용이 크게 제약을 받는다"면서 "이런 개인투자자들의 투자패턴이 결과적으로 펀드의 수익률도 좌우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기자 jaehong@yonhap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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