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년만의 월드컵 첫승'이 경제적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 증시가 오른 것은 물론 해외 증시의 한국물도 강세를 나타냈다. 월드컵 특수를 겨냥한 기업의 마케팅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5일 종합주가지수는 3.26포인트 오른 809.59로 810선에 바짝 다가섰다. 코스닥지수는 1.25포인트(1.79%) 상승한 71.05를 기록했다. 월드컵 관련종목인 일간스포츠,축구복권 업체인 로토토,휴대용TV 업체인 도원텔레콤은 이날 상한가까지 올랐다. 뉴욕 증시에서 거래되는 포스코 DR는 이날 28.64달러로 0.39달러 뛰었다. SK텔레콤은 24.10달러에서 24.60달러로 올랐다. KT 한국전력 등도 상승세였다. 월드컵 첫승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한 해외투자자들이 미리 '사자'에 나서 한국물 값이 올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뉴욕 증시에 상장된 15개 한국물로 구성된 KCIF-DR 지수(전체 시가총액의 99.7%)는 205.01로 전일에 비해 0.16포인트 상승했다. 한빛증권 리서치센터 신성호 이사는 "특별한 요인 없이 한국물 DR가격이 오른 것은 월드컵 첫승에 따른 효과"라고 말했다. 이날 외평채 가산 금리도 만기별로 전일보다 1∼2 베이시스 포인트 하락했다. 국내 기업들도 사상 첫승의 이미지를 월드컵 특수로 연결하는 마케팅 활동에 본격 나섰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해외 업체로부터 한·일 월드컵 엠블렘(휘장)이 새겨진 세계축구연맹(FIFA) 공인구 3만달러어치를 주문받고 가격협상에 착수했다. 삼성 LG전자 등도 "디지털TV 주문이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한상춘 전문위원·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