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마이크론이 지난 3월 말 이후 급락장에서 오히려 외국인 지분율이 10% 이상 늘어나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4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LG마이크론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3일 현재 24.34%(1백41만여주)에 달한다. 지난 1년간 외국인 지분율이 15% 선을 유지해왔던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외국인의 매수가 본격화된 것은 지난 3월22일 이후부터다. 코스닥지수가 94선에서 고점을 형성한 뒤 하락세로 돌아서자 오히려 외국인이 대량 매수에 나선 것.외국인들은 또 지난 4월1일 지수가 5포인트 이상 폭락하는 장에서도 20만주를 사들이며 지분율을 14%대에서 16%대로 끌어올렸다. 이후 지수가 하락하며 80선을 위협받던 4월23일에 다시 24만주를 대거 사들여 지분율이 22.26%로 올라갔다. 이같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이 기간 동안 지수가 20% 이상 빠지는 급락장에서도 LG마이크론 주가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4일 주가는 전날보다 2백원 하락한 3만원으로 마감했다. 권성률 현대증권 선임연구원은 이에 대해 "외국인이 올들어 LG마이크론의 실적이 크게 호전되고 있는 점을 감안,저점매수가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 선임연구원은 "지난해에는 주력사업인 섀도마스크 단가 하락과 재고자산 및 외화관련 손실로 실적이 좋지 않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월별 매출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마이크론 이철우 과장은 "지난해부터 고부가가치제품인 디지털TV부문 등에서 매출이 급격히 늘고 있다"며 "지난 2월 3백32억원,3월 3백77억원,4월 3백96억원으로 월별매출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