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4일 "서울은행은 오는 7-8월께 매각 MOU(양해각서) 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부총리는 또한 조흥은행 해외DR(주식예탁증서) 발행 연기와 관련, "미국 증시상황이 좋지 않아 연기한 것"이라며 "국내사정이 호전되면 국내에서도 매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 부총리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미 재계회의 개막기조연설을 한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전 부총리는 개막기조연설에서 "하이닉스 등 부실기업과 공기업 민영화를 조속히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부총리는 외환위기 이후 개혁성과에 대해 "기업.금융.공공.노동의 4대 부문개혁을 통해 600여개 부실금융기관과 30대 재벌중 16개 기업을 퇴출시켰으며 6개 공기업 민영화를 완료하는 등 성과를 올렸다"고 평가하고 "그러나 한국정부는 그간의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인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올 경제성장전망에 대해 전 부총리는 "올해 1.4분기중 5.7%대의 성장을 달성한데 이어 최근 경제지표들의 움직임으로 볼 때 대내외 균형달성과 함께 5%대의 성장이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나머지 공기업 및 정부소유은행 민영화, 하이닉스등 부실기업처리와 도산3법 통합 등을 마무리짓고 기업활동규제를 시장친화적으로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전 부총리는 '동북아 비즈니스센터'방안과 관련, "외국교육.의료기관의진입을 허용하고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사용하며 고급쇼핑몰, 골프장 등 시설과외환거래 및 외국인 출입국제도개선책 등을 마련하겠다"면서 이달 말까지 구체적 실행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김종수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