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가 미국 재무부채권 금리 하락과 국내외 주가 약세로 하락 출발했다. 그러나 미국의 경제 지표는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국고 3년물 금리의 경우 6.10%선을 하향 돌파하기 버거운 모습이다. 4일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4호 수익률은 전날보다 0.03%포인트 하락한 6.11%를 기록했다. 통안채 2년물은 0.04%포인트 하락한 5.98%에 매도 호가됐다. 국채 선물은 닷새째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37분 현재 전날보다 0.09포인트 상승한 104.77를 가리켰다. 장 시작과 동시에 104.85까지 상승한 뒤 상승폭을 좁혔다. 전날 재무부채권 10년물 금리는 공급 관리기구(ISM) 제조업 지수 급등 등 경제 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하락, 지난 3월초 이후 가장 낮은 5.00%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주식 시장 약세가 계속되면 5.00%선을 하향 돌파할 수도 있으나 하락세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LG투자증권의 윤항진 연구위원은 "미국에서 경기 후퇴가 뚜렷하지 않고 기업실적이 심각하게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투매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은 주식시장이 점차 과매도 상태로 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라며 "주가가 좀 더 하락할 경우 재무부채권 10년물이 4%대에 일시 진입할 가능성이 있지만 안착은 여전히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 증시 하락을 따라 하락 출발했다.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2% 가량 하락했다. 시장은 이날 한국은행의 통안채 입찰을 계기로 방향을 재설정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이날 1조5,000억원정도의 입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환선물의 홍창수 대리는 "채권 시장 주변 여건이 채권 시장이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며 "1조5,000억원정도 입찰을 해도 무리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