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신운용은 3일 조영제 사장 후임에 유병득 전 SK투신운용 사장(50)을 내정했다. 유 사장은 삼성그룹 공채 20기로 삼성생명 부장 및 삼성투신 운용본부장을 지냈으며 지난해 1월부터 올 5월까지는 SK투신운용 사장을 맡았었다. 오는 8월 임기인 조 사장의 조기 퇴임에 이은 유 사장 영입은 삼성그룹 선배인 홍성일 한국투자신탁증권 사장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사장은 삼성 공채 15기로 삼성증권 부사장 등을 지냈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신탁증권과 운용사의 최고 경영진은 모두 삼성 출신으로 포진됐다. 한국투신 임원진에는 삼성 출신들이 많다. 한투운용 서준희 부사장은 이건희 삼성 회장의 수행비서를 지냈었다. 한투증권 백진용 상무는 삼성증권,신동률 금융상품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이사)은 삼성자동차 출신이다. 한투증권의 한 관계자는 "한투증권과 자회사인 한투운용의 최고경영자가 모두 삼성 출신이란 점에 대해 내부 직원간 곱지 않은 시선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