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국가들이 과도한 외환보유액으로 인해 외환시장에 개입, 달러를 사들이는데 한계를 맞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3일 보도했다. AWSJ는 최근 수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국가들의 외환보유액이 지난 1년새 1천억달러 늘어난 1조2천억달러에 달해 세계 중앙은행들의 전체 보유액 1조7천억달러 중 약 7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보유액 상위 6위까지를 일본 중국 대만 홍콩 한국 싱가포르가 차지했고 태국(3백50억달러)의 보유액도 미국보다 많아 어디에 써야 할지 모를 지경이 됐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각국의 통화공급량이 늘어나 공격적인 달러 매수가 어렵게 됐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AWSJ는 특히 한국은 그동안 한국은행이 통화안정증권을 발행해 시장유동성을 흡수하고 이를 통해 달러를 사들이는 식으로 외환보유액을 1천80억달러(4월 말)까지 늘렸지만 최근엔 초과 유동성을 방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