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반등력이 약화되며 780선으로 밀렸다. 코스닥지수도 68대 약세다. 지난주 800선 붕괴 이후 외국인 등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으나 다가올 6월물 선물옵션 트리플위칭데이를 앞둔 수급악화 우려감이 반등력을 빼앗고 있다. 특히 월드컵 개막으로 특수가 기개됐던 항공주 등 일부 관련주는 대행사의 입장권 중복 판매 등의 부실이 드러나면서 매물을 맞으며 시장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 3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30분 현재 788.58로 전거래일보다 7.82포인트 떨어진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68.91로 0.87포인트 하락했다. 코스피선물 6월물은 현재 100.15로 0.15포인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시장베이시스는 플러스 0.2 수준의 콘탱고를 보이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는 코스피선물 6월물이 장중 101대로 올랐으나 추격 매수가 따라주지 않자 매물이 출회되며 약화, 시장베이시스 약화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 압력이 커지고 있다. 현재 프로그램 매물은 차익 250억원, 비차익 300억원을 더해 550억원으로 늘었고 매수는 170억원에 멈춰 있다. 투자별로는 외국인이 삼성전자, 국민은행, 포스코 등에 저가매수를 유입시키며 11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나 기관이 프로그램 매물이 증대되며 110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 매물을 제외하면 기관도 저가매수 관점을 일부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개인은 15억원을 순매도, 그야말로 관망 수준이다. 업종별로 항공이 포함된 운수창고업종이 6% 이상 급락한 것을 비롯해 건설, 음식료, 비금속광물 등이 2% 이상 하락했다. 오른 업종은 전기전자와 의료정밀, 운수장비 등 세 업종밖에 없다. 종목으로도 대한항공이 10% 이상 급락한 가운데 한진 6% 등 항공과 운송 관련주가 급락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등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거래소와 코스닥 모두 하락종목이 490개로 증가하며 상승종목의 두 배가 넘는 약세국면이 진행되고 있다. 시장관계자는 "국내외 경기펀더멘털이 좋아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으나 2/4분기에 대한 체감경기가 다소 완화되고 있어 부담"이라며 "단기적으로 월드컵 특수에 대한 기대감도 약화돼 일단 수급부담에서 벗어날 때까지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