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국내 위스키 시장에 다시 진입하기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이미 스코틀랜드의 모리슨 보모(Morison Bormow)를 위스키 원액 수입 파트너로 확정했으며, 제품 등급과 가격대별 국내 시장 호응도조사도 거의 완료한 상태다. 또 최근에는 서울 강남 지역 등에 투입될 정예 영업팀을 새로 구성해 마케팅 등 기존 사업팀들과 연일 워크숍을 가지며 막바지 실전 점검에 열중하고 있다. 두산은 모리슨 보모 브랜드의 고급 위스키를 선물.증정용으로 수입 판매하는 동시에 모리슨 보모를 원액 공급원으로 독자 브랜드를 개발하는 방안을 최종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관계자는 "모리슨 보모의 국내 인지도가 낮지만 현지에서는 매우 전통있는 고급 브랜드로 통한다"면서 "큰 변수가 없는 한 오는 9월초에는 국내 시판이 가능 할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은 지난 98년 구조조정 과정에서 옛 두산씨그램의 50% 지분을 캐나다 씨그램 본사에 매각, 위스키 사업에서 손을 뗐다. 그러나 오랜 주류사업 경험에다 막강한 영업망을 가진 두산이 위스키 사업을 재개하면 국내 위스키 시장 판도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현재 선두인 진로발렌타인스(대표제품 임페리얼)를 비롯해 씨그램코리아(윈저), 하이스코트(딤플), 롯데칠성(스카치블루) 등이 4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으나, 페르노리카코리아(시바스리갈.로열살루트), 메트로라인(블루씰.버버리) 등 후발 업체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아 시장판도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