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800을 밑도는 조정 과정에서 투신사들의 주력펀드들이 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지수가 급등락하는 과정에서도 꿋꿋한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는 "틈새 펀드"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의 지수하락에도 불구하고 대세상승의 흐름이 깨졌다고 보는 전문가들은 많지 않다. 오히려 그동안 지수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펀드가입을 망설였던 투자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주력펀드와 테마펀드의 선전=대한투신의 "인베스트아트성장형펀드"의 수익률은 지난 5월말 현재 69.1%로 설정된 이후의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31.8%를 크게 웃돌고 있다. 삼성투신과 한국투신의 "팀파워90주식형펀드"와 "그랜드슬램주식형펀드"도 운용기간중의 지수상승률을 초과하는 성적을 보였다. 주식을 최소 60% 이상 편입하는 각 투신사의 주력 성장형 펀드가 "시장을 이기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특정한 테마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들도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내고 있다. 일반적인 주식형 펀드는 업종대표 우량주를 중심으로 시가총액 비중에 따라 펀드 편입비율을 조절하지만 테마형펀드는 보통 자산의 50% 이상을 특정한 종목군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삼성투신의 "중소형알짜펀드",굿모닝투신의 "업종일등주식펀드",대한투신의 "갤롭코리아 블루칩바스켓펀드" 등이 최근 하락장에서도 지수등락률 대비 1~5%의 초과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테마형 펀드들의 대부분은 가입금액의 0.5~1%를 선취하는 대신 중도 환매수수료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안정 위주의 틈새펀드도 인기=시장이 급등락하면서 투자자들은 고수익을 노리는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관리하는 펀드를 선호하고 있다. 이런 수요에 맞춰 투신사들의 펀드도 다양해졌다. 삼성투신의 "프로텍트알파펀드"는 원금의 95% 보전을 목표로 하면서 주식에 30%,채권에 60% 이하를 투자한다. 주은투신도 주식에 30~40%,채권에 55~60% 투자하는 "베스트클릭혼합펀드"를 내놓고 있다. 이들 펀드는 PI(포트폴리오 인슈어런스)라는 투자기법을 활용,시장이 예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을 때 투자위험을 최소화하는 특징이 있다. 처음엔 주식형으로 운용하다가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채권형으로 바꾸는 전환형 펀드들도 인기다. 대한투신의 "인베스트타겟플러스혼합" 현대투신의 "히트골든벨30A혼합" 한국투신의 "그랜드슬램알파인1100펀드" 등이 이런 부류다. 월드컵을 마케팅화해서 판매하고 있는 투신권 공동상품인 "파이팅코리아 펀드" 중 삼성투신의 "삼성파이팅코리아"와 LG투신의 "LG파이팅코리아펀드"도 대표적인 전환형펀드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