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뉴욕외환시장에서 미달러화에 대한 엔화가치가 일본정부의 시장개입으로 최근 2개월여만에 최대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엔화는 달러당 124.30엔에 거래돼 전날의 123.35엔에 비해 1엔 가까이 떨어졌다. 달러화에 대한 엔화가치는 최근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5월에만 3.3%나 올랐다. 엔화는 이날 유로화에 대해서도 전날보다 0.36엔 내린 115.93엔에 거래됐다. 이밖에 달러화는 유로당 93.27센트를 기록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일본은행(BOJ)이 최근 엔화강세로 인해 수출경쟁력이 약화되고있는 것을 우려, 시장에 개입해 엔화매도와 달러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엔화가급락했다고 전했다. 크레디트 스위스 에셋 매니지먼트의 찰스 반 블린 애널리스트는 "일본정부는 최근의 엔화강세가 경기회복에 장애물이 된다고 판단했다"며 "최근 증시가 상승하면서자금유입이 이어지고 있어 대책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일본은행이 해외외환시장에 개입한 것은 지난 9월 28일 이후 8개월만에 처음으로 이날 엔화매도를 통해 50억달러이상의 달러화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