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연이틀 급락하면서 심리적 지지선인 800선이 무너졌다. 31일 종합주가지수는 19.21포인트(2.36%) 떨어진 796.40을 기록했다. 종합주가지수가 800선을 밑돌기는 지난 2월25일(791.48) 이후 3개월여만이다. 코스닥지수도 연중 최저치를 또다시 갈아치우며 70선 아래로 주저 앉았다. 지수는 0.60포인트(0.85%) 하락한 69.78을 기록했다. 신저가 종목이 88개나 무더기로 쏟아졌다. 거래소시장에선 외국인들의 '팔자'가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기관과 개인은 '사자'에 나섰으나 시장분위기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선물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순매도로 돌아선 프로그램 매매도 악재로 작용했다. 800선에서 예상되던 연기금의 주식투자가 이뤄지지 않자 실망매물이 쏟아지며 지수 하락골을 깊게 했다. 한편 환율은 급등락을 거듭한 끝에 소폭 내렸다. 이날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원20전 떨어진 1천2백26원30전으로 마감돼 또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박기호.유영석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