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이틀째 급락하면서 800선이 무너졌다. 31일 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47포인트 하락한 815.14로 출발해보합권에서 오르내리다 오후들어 낙폭을 키워 19.21포인트 급락한 796.40으로 마감했다. 주가지수가 8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2월25일 791.48 이후 3개월만이다. 외국인의 매도세와 선물시장 약세에 따른 프로그램 순매도 전환, 800선에서 예상된 연기금의 주식투자가 이뤄지지 않은데 따른 실망 매물 등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외국인 투자자는 719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472억원, 기관투자자가는 175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오전에 매수가 매도보다 많았지만 오후들어 선물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72억원의 매도 우위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이 4.60%, 운수창고가 4.56% 급락했으며 전기.전자는 3.63%가 하락했다. 기계, 전기가스업, 건설업만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매도로 3.66% 떨어져 34만2천원을 기록했으며 국민은행은3.98%, KT는 2.52%, SK텔레콤은 1.81%, POSCO는 1.41%가 떨어지는 등 대형주들이 모두 약세를 면치못했다. LG전자는 5.95% 하락한 4만5천800원을 기록해 52주 최저가(4만8천450원)를 경신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6개를 포함해 218개로 내린 종목 550개를 크게 밑돌았다. 거래량은 6억8천676만3천주, 거래대금은 2조6천594억5천300만원으로 집계됐다. 교보증권 임송학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IT 경기 회복이 여전히 불투명하고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자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매도에 나서 주가를 끌어내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