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 서비스 및 법률.세무 상담은 기본, 제주 광천수까지 제공'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많은 자금을 굴리는 VIP 고객을 새로 확보하고 기존 고객은 붙잡아두기 위해 갖가지 우대책을 내놓으며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부동산과 세무법률, 재테크 정보의 제공은 기본 서비스로 자리잡았으며 각종 수수료 할인과 1대1 상담 등 서비스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교보증권은 최근 `선물 VIP 수수료제'를 만들어 사이버 고객에게 적용하고 있다. 월 KOSPI 200 선물약정이 1천억원 이상인 사이버 고객이 월 50만원을 내면 0.002%의 수수료율을 적용한다. KOSPI 200 옵션 고객의 경우에는 월 20만원을 내면 수수료율이 0.1%다. 일반 사이버고객의 수수료율은 KOSPI 200 선물 0.01%, KOSPI 200 옵션 0.5%와 비교하면 매매가 잦은 `큰 손'에게 유리하다고 교보증권은 설명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매달 20만원만 내면 주식거래때 0.02%의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주식 VIP 수수료제'를 운영하고 있다. 일반 수수료는 거래금액 1억원 이상 0.06%, 2천만원 이상~1억원 미만 0.08%, 1천만원 이상~2천만원 미만 0.1%, 1천만원 미만 0.2%이다. 동양증권은 이와 함께 전담 상담원을 두고 전화를 통해 금융상담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원스탑 전화서비스'도 시작했다. 메리츠증권은 VIP 고객에게 전용 HTS(홈 트레이딩 시스템)용 서버를 지원하는 것 외에 매달 제주 광천수 18ℓ짜리 4통(약 5만원)을 택배로 보내주고 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제주 광천수는 대한항공에 납품되는 생수로 일반 생수보다 가격이 비싸다"며 "VIP 고객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라고 말했다. SK증권은 VIP 고객에게 `증권 과외', `애널리스트와 전화 미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온라인 투자동호회도 운영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