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맥스가 자사주 취득을 재료로 급락장속에서 선전했다. 29일 코스닥시장에서 휴맥스 주가는 전날보다 50원(0.12%) 오른 3만8천7백50원을 기록, 사흘만에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닥시장의 약세를 감안하면 자사주 취득이 호재로 받아들여진 것으로 풀이된다. 휴맥스는 주가안정 등을 위해 97억여원을 들여 자사주 25만주를 6월3일부터 9월2일까지 취득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 자사주 취득이 향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승우 동원증권 연구원은 "휴맥스의 자사주 취득규모는 총 발행주식수의 0.91%에 불과해 다소 미흡한 수준"이라며 "실질적인 주가안정 보다는 주주이익을 고려한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최근 주가 급락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진정돼 주가하락이 저지된 것으로 봐야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휴맥스가 현재 추진중인 방송국 직구매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충분한 자금이 필요하다"며 "이번 자사주 취득규모는 성장성과 주가안정 두가지를 고려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셋톱박스 해킹문제,4-5월 실적에 대한 우려,외국인의 지속적인 매도세 등 추가하락 요인은 어느 정도 진정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3분기부터 기대되는 매출회복, 업종대표주로서의 프리미엄, 경쟁업체대비 월등한 원가경쟁력과 기술력 등을 감안하면 재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는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전반적인 코스닥지수 하락세를 감안해 6개월 목표주가는 기존 6만3천원에서 5만4천6백원으로 낮췄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