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과 POSCO가 원화절상(환율하락)의 수혜주로 부각되며 약세장에서도 견조한 주가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9일 거래소시장에서 한국전력은 전날보다 0.79% 상승한 2만5천6백원에 마감,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중 유일하게 오름세를 보였다. POSCO는 보합세로 14만원을 유지했으며 거래량은 지난 9일 이후 가장 많은 35만2천여주를 기록했다. 이 두 종목이 최근 약세장에서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환율하락에 따라 외화부채와 원재료 수입비용 등에서 대규모 외환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전의 경우 지난해말 기준 외화부채가 53억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연간 원재료 수입비용도 5조원을 웃돌고 있다. 현대증권 지헌석 운송·가스팀장은 "환율이 50원 떨어질 경우 2천6백60억원의 외화부채 환산익과 2천80억원의 연료비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지 팀장은 "올 평균 환율을 1천2백80원으로 설정했을 때 한전의 올 EPS(주당순이익)는 전년보다 4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환율이 예상 환율을 밑돌고 있어 실적이 상향될 수 있다"고 말했다. POSCO는 연간 수출금액 21억달러를 빼더라도 원재료 수입비용과 외화부채가 25억달러 정도 더 많아 환율하락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LG투자증권 이은영 연구위원은 "원화가 10원 절상될 때마다 경상이익에서 2백50억원 정도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