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옛 현대정유)가 대주주인 아랍에미리트의 IPIC와 국내 채권금융기관으로부터 총 7억9천4백만달러를 지원받는다. 이에 따라 은행들의 무역금융 축소로 유동성 부족에 시달려온 현대오일뱅크의 경영도 조만간 정상화될 전망이다. IPIC의 카담 압둘라 알 쿠바이시 투자담당 이사(33)는 29일 현대오일뱅크와 주주사인 현대중공업, 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등을 방문해 총 5억5천4백만달러의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IPIC는 이날 면담에서 오는 8월부터 현대오일뱅크에 4억달러 규모의 유전스(외상 무역거래 한도)를 제공하는 동시에 직접 보증 형식을 통해 현대오일뱅크가 1억5천4백만달러를 차입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채권금융기관들도 현대오일뱅크에 대해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채권단은 1억4천만달러 규모의 유전스(6개월 기한) 제공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8월중 비축유를 기반으로 발행되는 1억달러 규모의 ABS(자산유동화 증권)에는 외환 한미은행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