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공모가 시작된 우리금융지주회사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소 8천원대 이상의 주가 형성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8천원대 주가라면 최근 같은 횡보장에서 17% 이상의 수익률이 기대되는 만큼 공모에 참가할 메리트는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한화증권 임일성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은행들의 실적이 호전되는 추세에 있고 최근 환율이 불안정해짐에 따라 은행주가 투자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우리금융 상장을 둘러싼 주변 여건은 양호한 편"이라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우리금융이 겸업화와 대형화를 이룬 상태에서 고정이하여신을 대폭 줄인 반면 순이자마진(NIM)은 3.1%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조흥 외환은행보다는 주가수준이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주간사가 추정한 올해 EPS(주당순이익) 1만1천원 등 제반지표를 감안하면 공모가 6천8백원은 가격메리트가 있다"고 덧붙였다. KGI증권 심재엽 연구원은 "주당순자산가치 5천6백4원에 은행평균 PBR(주가순자산비율)를 적용하면 8천4백원이 나오고 올 예상 EPS에 적정 PER를 적용하면 1만1천원이 나와 이를 평균한 9천7백원을 적정가격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