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월 말 끝난 2001사업연도 중 국내 30개 투신운용사들은 전년 대비 53.9%나 늘어난 1천8백3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12개 자산운용사들의 전체 손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투신운용사 중 적자를 낸 곳은 아이투신과 슈로더투신 2개사로 나타났다. 전년도에는 삼성 제일 서울 하나 외환 굿모닝 아이투신 등 7개사가 적자를 냈었다. 금감원 허훈 투신경영감독팀장은 "수탁고가 늘어 위탁자보수가 2백68억원 증가한 반면 운용손실은 7백51억원 감소해 실적이 호전됐다"고 말했다. 올 3월 현재 수탁고는 전기 대비 7.4%(11조2천억원) 증가한 1백62조4천억원이었다. 펀드유형별 증가율은 주식형이 85.7%로 가장 높았다. 혼합형(15.6%)과 MMF(11.4%)도 증가세였으나 채권형은 6.2% 감소했다. 12개 자산운용사들은 21억원의 순이익을 내 직전연도 1백76억원 순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그러나 6개사는 적자였고 미래에셋 마이다스 KTB를 제외한 9곳은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