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해외 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수익으로 2백69억원을 확보하게 됐다. 녹십자는 자사가 투자한 네덜란드 백신기업인 라인바이오텍이 최근 스위스 베르너사에 인수합병되면서 2백69억원의 투자수익을 거뒀다고 29일 밝혔다. 녹십자는 백신제품 분야 제휴를 위해 라인바이오텍에 2천2백만달러를 투자,17.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라인바이오텍은 베르너사에 주당 1.42주 비율로 인수합병되면서 녹십자가 갖고 있던 라인바이오텍 주식 70만주가 베르너 주식 99만4천주(3.93% 지분)로 전환됐다. 베르너가 이번 인수과정에서 라인바이오텍 주식에 대해 43%(주당 33.75 유로)의 프리미엄을 인정함에 따라 녹십자는 2천3백63만 유로(2백69억원)를 현금으로 받았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이번에 들어오는 현금을 재무구조 개선 및 미래가치 창출을 위한 연구개발(R&D)부문 등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인수합병으로 녹십자는 세계 최대 백신전문 기업인 베르너의 이사회 멤버로 자격을 얻어 R&D와 마케팅 부문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