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이 적자사업 분리 등 본격적인 사업구조재편작업에 착수했다. 29일 태광산업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직물사업부를 분리해 태광모방(모직물), 태광텍스타일(면직물) 등 8개의 별도 법인을 설립했다. 태광산업은 장기적으로 이들 신설법인을 독립채산제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태광산업은 이같은 움직임이 사업구조 합리화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태광산업이 지난해 섬유부문에서 엄청난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에 이번 직물부문 분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적자사업 정리작업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특히 태광산업은 올들어 적자사업 구조조정과 미래 핵심사업 개발을 골자로 중.장기 사업전략 마련에 착수, 이같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태광산업은 지난해 장기 파업과 경쟁력 약화 등으로 1천65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 1.4분기 14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태광산업은 당분간 신규투자는 유보하는 대신 섬유부문을 중심으로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최근 직물사업부의 분사는 광의적인 의미에서는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볼 수 있지만 사업구조 합리화를 통한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더 무게가 실려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