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매매에 의한 시장 출렁임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다음달 중순 KOSPI200 지수산출 방식이 바뀜에 따라 트래킹에러(tracking error:현ㆍ선물간 차익거래에서 KOSPI200지수와 현물바스켓 구성 종목간의 차이로 발생하는 지수추적 오차)발생을 염려한 차익거래 매도물량이 6월 초까지 집중적으로 쏟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2일이 트리플위칭데이(개별주식 지수선물 지수옵션 동시만기)인 데다 14일부터 KOSPI200의 지수 산정방식이 바뀐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 상위의 대형 구형우선주가 지수산정에서 제외된다. 때문에 삼성전자 현대차 등 대형 우선주가 있는 종목의 비중은 낮아지고 SK텔레콤 국민은행 등 우선주가 없는 종목의 비중은 높아진다. 여기에 지금까지 지수산정에 포함되지 않은 LG카드와 LG전자 등이 새로 편입된다. 프로그램매매를 할 때 현재의 KOSPI200지수에 맞춰 현물바스켓을 구성하던 기관들 입장에선 현물바스켓과 KOSPI200지수간의 오차가 커질 수밖에 없는 여건이다. 때문에 트래킹에러에 따른 차익거래 실패를 우려한 펀드매니저들이 현물바스켓을 새로 짜기 위해 지금의 보유물량을 일시적으로 출회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대한투신증권 한정희 연구원은 "해외증시 불안 여파로 외국인의 관망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횡보장이 지속될 수 있다"며 "아직도 1조원가량의 차익거래잔고가 남아 있는 점을 감안하면 프로그램매매의 장세 영향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