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신탁협회가 금융감독원이 도입키로한 MMF(머니마켓펀드) 익일환매제도에 반발하고 나섰다. 투신협회는 28일 소속 회원사인 투신사들의 의견을 모아 금감원에 MMF 환매방식을 현행 당일환매로 유지해 달라는 내용의 건의문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투신협회 관계자는 "금감원이 지난 22일 개정한 MMF 익일환매방식에 대해 투신사들의 반대가 거세 협회와 회원사의 입장을 강력히 전달키로 했다"고 말했다. 투신사들은 MMF 익일환매방식은 상품의 경쟁력을 떨어뜨려 MMF에서 자금이탈이우려되며 결국 투신사의 수익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금감원은 가입자가 청구한 전날 종가를 기준으로 청구한 당일에 돈을 내주던 환매방식을 청구일 종가를 기준으로 그 다음날 환매해주는 미래가격방식으로 고쳤다. 한 투신사 관계자는 "개정된 제도에 따라 MMF의 장점이 모두 사라졌다"며 "가입자들이 청구한 다음날에야 돈을 받는 불편이 예상되고 은행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보장받지 못할 수도 있어 단기자금이 빠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은행권의 당일환매상품인 수시입출금식예금(MMDA)과의 형평성에 대해서도불만이 제기됐다. 투신사 관계자는 "기관들이 MMF에 자금을 유치하는 이유는 원하는 시기에 찾을수 있기 때문인데 익일환매제로 바뀌면 은행권의 MMDA로 옮겨갈 것으로 우려된다"고말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MMF는 예금이 아니라 수익상품이기 때문에 실적배당원칙에 따라 미래가격방식을 도입한 것"이라며 "현행 환매방식은 가입자가 환매가격을 미리 알고 환매를 청구함으로써 가격하락에 따른 손실이 남아있는 가입자에게떠넘겨지는 문제점이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