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증권사들이 리서치(기업 및 시황분석) 본부장에 잇따라 새 인물을 기용하고 있다. 이는 애널리스트 스카우트 경쟁과 맞물리면서 증권사 리서치부문에 새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LG투자증권은 박윤수 전 살로먼스미스바니(SSB) 서울지점 리서치본부장을 신임 리서치센터장(상무)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LG증권 관계자는 "그동안 리서치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우수 애널리스트를 지속적으로 충원해왔으며 이번 박 상무의 영입을 계기로 리서치분야를 업계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형 전 리서치센터장은 법인영업사업 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리서치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증권도 이남우 전 리서치본부장 후임에 배움닷컴의 임춘수 대표를 내정해 놓은 상태다. 대우증권은 최근 하상주 리서치본부장(이사)을 경질하고 전병서 조사부장을 본부장으로 선임했다. 동원증권도 현대경제연구원 출신인 조홍래 이사를 신임 리서치본부장으로 영입,새 진용을 짰다. 한빛증권도 전 대우증권 전문위원인 신성호씨를 리서치본부장으로 스카우트,대형사 못지 않는 리서치조직을 정비하기 시작했다. 증권사들이 이처럼 리서치본부장을 교체하고 있는 것은 리서치부문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신선한 인물로 정면승부를 걸어보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