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코스닥시장은 거래소시장의 하락세에 영향을 받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세로 반전, 74선대로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18포인트 떨어진 74.39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2개월에 걸친 조정에 따른 기술적인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소폭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프로그램 매물로 인한 거래소시장의 하락폭이 커지면서 동반 하락세로 전환했다. 또 원달러환율의 하락세도 지수흐름에 부담을 줬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6개 등 178개였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19개 등 577개였다. 보합은 40개였다.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들은 각각 147억원과 95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기관투자가들은 196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2천221만주와 1조2천443억원으로 지난 주말의 4억2천425만주와 1조6천7천93억원에 비해 거래량과 거래대금 모두 큰 폭으로 줄었다. 지수관련 대형주들은 기업은행과 엔씨소프트를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 종목들이약세에 머물러 지수 하락의 원인이 됐다. 반면 그동안 낙폭이 컸던 시큐어소프트와 장미디어 등 인터넷 보안관련주들은상승세를 보여 관심을 모았다. 업종별로도 건설과 디지털콘텐츠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고특히 컴퓨터서비스, 통신장비, 음식료 담배의 낙폭이 컸다. 교보증권 김정표 책임연구원은 "장을 주도할 만 뚜렷한 변수들이 없는 가운데거래소시장의 흐름이 코스닥시장에 그대로 영향을 주는 것 같다"면서 "당분간 지리한 박스권 등락을 보이는 특색없는 장이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기자 jaeho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