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장중 1,237원대로 저점을 낮췄다. 정부의 구두개입이 있었으나 1,240원대 회복은 커녕 물량에 되밀리는 양상이다. 달러/엔 환율은 개장초 반등기미를 보였으나 125엔은 어려운 레벨임을 보여주면서 조금씩 되밀리는 모습이다. 엔/원 환율은 원화 가치 오름폭이 엔화보다 강해 100엔당 992원선으로 내려선 상태다. 환율 하락 추세의 연장선상에서 월말을 앞두고 있음을 감안, 시장은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56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5.00원 내린 1,238.20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금요일보다 0.70원 낮은 1,242.50원에 한 주를 연 환율은 개장직후 1,243.00원으로 소폭 반등한 뒤 차츰 밀리면서 9시 57분경 1,238.20원까지 흘러내렸다. 월중 최저치를 경신했음은 물론, 지난해 2월 21일 1,232.50원까지 내려선 뒤 가장 낮은 수준. 이후 환율은 재정경제부의 구두개입으로 1,239.40원까지 되오른 뒤 이 선에서 번번히 막혀 반등력이 미약함을 입증하면서 10시 55분경 1,238.00원으로 저점을 낮췄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월말을 앞두고 업체 네고물량 공급이 계속 되고 있다"며 ""정부 구두개입이 있었으나 1원 가량 오른 외에 약발이 별로 먹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입 경계감이 있지만 직접 개입이 없고 수급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섣불리 개입하기에도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오늘 1,236원까지 내려설 것 여지가 있으며 단기적으로 1,250원이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엔은 도쿄 외환시장에서 이 시각 현재 124.70엔을 가리키고 있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2억원의 매도우위를, 코스닥시장에서 41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