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하락 출발, 1,240원을 쉽게 깨고 내려섰다. 달러/엔 환율이 지난주 말 124엔대로 다시 떨어지고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도 1,240원대로 내림세를 유지한 것을 반영했다. 월말을 앞둔 네고장세가 얼마나 강화될 것인지가 관심사나 최근 공급우위의 장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돼 1,240원 하회 가능성은 충분하다. 정부의 개입여부와 강도가 이에 맞설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46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3.60원 내린 1,239.60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금요일보다 0.70원 낮은 1,242.50원에 한 주를 연 환율은 개장직후 1,243원을 기록한 뒤 되밀려 9시 41분경 1,239.60원까지 떨어졌다. 월중 최저치를 경신했음은 물론, 지난해 2월 21일 1,232.50원까지 내려선 뒤 가장 낮은 수준. 이후 환율은 1,239원선을 거닐면서 추가 하락의 빌미를 찾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지난주 금요일 빠지면서 마감된데다 달러/엔이나 수급 등 주변여건이 아래쪽으로 향해 있다"며 "역외도 계속 국내 시장을 따라오고 있어 하락 추세가 멈췄다고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강해질 것으로 보이며 달러/엔과의 연동성 여부에 따라 개입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오늘 거래는 1,238∼1,245원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말 뉴욕 증시 약세와 경제지표의 악화로 124.68엔을 기록한 달러/엔 환율은 도쿄 외환시장에서 이 시각 현재 124.79엔을 가리키고 있다. 미조구치 젬베이 일본 재무성 국제금융국장은 이날 "극단적인 환율 움직임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일본 정부는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언급, 일본 정부의 엔 강세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거듭 보여주고 있으나 반등력은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억원의 매도우위를, 코스닥시장에서 20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