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업장비 업체인 대인정보시스템은 최근 금융권에 대한 백업시스템 공급이 늘어나면서 4월과 5월 두달 동안 수주금액이 4백억원을 넘어섰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2분기 매출은 6백억∼6백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회사 관계자는 "1백60억원 규모의 1분기 매출까지 합치면 올 상반기 매출은 최고 8백억원으로 올해 전체 목표액(1천6백억원)의 절반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보통 상반기 매출 비중을 전체의 33∼34% 수준으로 잡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예상을 웃도는 실적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회사의 수주가 이같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금융기관 합병 등에 따른 백업시스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금융권 영업부서를 이달초 1개에서 2개로 늘렸다. 한편 대인정보시스템은 원화환율 하락에 따라 20여억원의 평가이익도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달러당 원화환율이 1천3백30원이던 지난 3월에 환율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미국 EMC로부터 백업장비를 수입하면서 선물환거래를 하지 않아 현재 20여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한 상태"라고 전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