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현재 상장사중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컴퓨터주변기기 유통업체인 디에이블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양유업 신도리코 LG애드 등 26개사는 무차입경영을 하는 등 상장사의 재무구조는 전반적으로 좋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26일 관리종목을 뺀 4백90개 상장사 재무현황(2001년말 기준)을 분석한 결과 차입금은 줄고 현금성 자산은 늘어났다고 밝혔다. 상장사 평균 부채비율(부채총계/자본총계)은 전년말대비 23.34%포인트 낮아진 1백24.85%였다. 장.단기 차입금등 부채총계는 전년보다 12.52% 줄어든 반면 자본총계는 3.83% 늘었다. 이에따라 차입금 의존도도 지난 2000년 33.86%에서 작년말에는 29.97%로 낮아졌다. 유동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이 가장 높은 곳은 조흥화학으로 8백95.97%에 달했다. 디에이블과 대덕전자의 유동비율도 8백%를 웃돌았다. 부채비율은 디에이블이 4.57%로 가장 낮았고 대덕전자 디씨엠 다우기술 등도 부채비율이 10%대 수준이었다.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이 높은 상장사는 에스원 광주신세계백화점 한국유리 다함이텍 등의 순이었다. 경동보일러 경인양행 다함이텍 대덕GDS 에스원 태평양 등 26개사는 매입채무나 선수금, 미지급법인세 등을 제외한 차입금(장단기은행차입금, 회사채)이 없는 무차입기업으로 나타났다. 이들 무차입기업중 남양유업 신도리코 LG애드 일정실업 제일기획 퍼시스 등 6개사는 이자비용을 한푼도 지출하지 않았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