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배당은 늘고 퇴직 임원은 줄고….' 23개 상장 증권사의 올 정기주주총회가 25일 시작된다. LG 대신 동원 등 15개 증권사가 25일,삼성 대우 현대 등 7개사는 내달 1일 정기주총을 실시한다. 브릿지증권은 오는 30일,동양종금증권은 내달 8일 연다는 계획이다. 올해 주총은 어느때보다 '조용'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시가 상승흐름을 타면서 대부분 증권사의 수익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주총 안건도 재무제표 승인,이사 선임,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특별한 내용이 없다. 흑자전환 증권사가 늘면서 상당수가 올해 적지 않은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임기만료 임원중 재선임 케이스가 많은 것도 눈에 띈다. ◆배당 증권사 증가=올해 배당을 실시하는 증권사는 17개사로 작년 13개사에서 4개사가 늘어났다. 현대 LG 동원 세종 등이 올해 순이익이 흑자로 전환되면서 새로 배당을 지급키로 했다. 이들은 지난해 주총때 대규모 적자를 내 배당을 실시하지 못했었다. 다음주 이사회를 열 예정인 동양종금증권도 올해 흑자로 전환,배당지급을 검토하고 있다. 시가배당률이 가장 높은 증권사는 서울증권이다. 이 회사는 지난 3월28일 종가를 기준으로 배당률이 16.7%에 이르고 있다. 다음으로 한빛이 12.2%,한양 12.1%,유화 10.7%,부국이 10.6% 등이다. 이에반해 굿모닝 등 5개 증권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배당을 하지 못한다. ◆증권사별 임원 희비 엇갈려=전반적으로 초임 임원은 대부분 재선임을 받았다. 이달로 임기가 끝나는 상근 등기임원 32명중 재선임을 받지 못한 사람은 13명.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연임을 한 임원들이다. 그러나 증권사별로 재선임 양상은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교보증권은 물러나는 조승현 사장 등 3명이 모두 초임 등기임원이다. 업계에서는 교보증권의 임원수가 15명으로 비슷한 규모의 다른 증권사보다 50% 가량 많았던 게 이같은 배경이었던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 하나증권은 대표이사와 사외이사 등 4명이 물러나는 대신 모회사인 하나은행 출신이 3명이나 등기 이사직에 올랐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