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저가주와 인터넷주 등 테마주의 손바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4일 코스닥시장에서는 장미디어 싸이버텍 등 전자보안관련주와 다음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버추얼텍 인디시스템 이네트 등 인터넷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또 관리종목인 서한 쌍용건설을 비롯 대현테크 현대멀티캡 삼우 비츠로테크 디지탈캠프 피에스텍 등 주가가 5천원 미만인 저가주들이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처럼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저가주에 관심이 쏠리자 거래량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식의 평균 매매단가는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거래대금이 거래량 증가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들어 거래된 코스닥주식의 평균 매매단가(거래대금/거래량)는 지난 3월25일 고점을 기록한 이후 점차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엔 3천4백96원까지 하락,올 들어 최저치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이 방향성을 잃으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관망세를 보여 대형주의 거래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라며 "이에 반해 개인투자자들은 약세장에서도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저가주나 개인선호주의 매매에 치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낙폭이 컸던 저가주를 중심으로 발빠른 순환매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이번주 들어 인터넷 전자보안 솔루션 창투사 바이오 등 테마주들이 반짝 강세를 보이며 극성을 부렸다. 이 연구원은 "저가주 중에는 기업내용 등 투자위험을 가진 기업이 다수 있기 때문에 단기매매로 국한해야 한다"며 "최근 실적우량주들도 가격메리트가 부각되고 있어 이들을 중심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