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서울은행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제일은행과 합병협상이 진전되지 않자 서울은행을 인수하는데 중점을 두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성격상 합병협상은 결론이 날 때까지 단정지을 수 없다"면서도 "서울은행 인수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전윤철 경제 부총리도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조찬모임에서 "서울은행은 민간 산업자본에 매각하는 것외에 다른 은행과의 합병도 추진되고 있다"고 말해 하나은행 등과의 합병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서울은행 인수의사를 표시한 곳은 동원그룹,동부그룹컨소시엄,유럽계 HPI,미국계 투자회사와 조흥 외환 하나은행 등 7곳이다. 정부는 그러나 우량은행에 대한 매각에 우선권을 두고 있어 하나은행이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나설 경우 하나은행과 합병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특히 정부가 최근 확정한 은행법 시행령 개정안에서 '컨소시엄도 은행지분의 4%이상을 보유할수 없다'고 못박아 동부그룹 컨소시엄의 인수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