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위원회는 24일 타이거풀스 자회사인 로토토에 대해 분식회계 및 공시위반 혐의로 과징금 1억1천만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이 사실을 통보했다. 또 이 회사 김종문 대표이사에 대해선 해임을 권고키로 했다. 금감위가 공시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표이사를 해임권고키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감위 조사결과 로토토는 지주회사인 타이거풀스아이와의 합병과정에서 청산법인세를 내지 않기 위해 합병기일인 지난해 11월21일 보유중인 타이거풀스아이 주식 90만주를 81억원에 썬캐피탈에 넘기면서 이면계약을 통해 81억원 상당의 양도성예금증서(CD)를 담보로 제공한 사실을 공시하지 않았다. 썬캐피탈은 매수주식을 오는 12월말까지 매각하되 매각대금이 97억원에 미치지 못할 경우 미달금액을 로토토가 보전해 준다는데 양사가 합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로토토는 이같은 사실을 재무제표에 기재하지 않았다. 재생아스콘 생산과 인터넷복표 사업체인 로토토의 자본금은 41억8천만원이다. 2000년 7월 코스닥시장에 등록됐으며 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 26.09%,벨류라인 6.69%,김광호 6.69%,썬캐피탈 5.9% 등이 주요 주주로 있다. 한편 코스닥증권시장(주)은 이날 로토토의 분식회계 등이 적발됨에 따라 투자자 보호를 위해 오는 30일까지 거래일 기준 5일간 주식거래를 정지시켰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