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탉만이 달걀을 낳는다. 때문에 병아리 감별은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태어난 지 며칠 안되는 병아리의 성을 판별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 쉽지 않은 병아리 감별법이 다름 아닌 '노하우'다. 병아리 감별사란 직업이 따로 있는 것을 봐도 감별의 어려움을 알 수 있다. 노하우는 경험에서 나온다. 엄밀히 말하면 정보를 취득한 뒤 이를 실험하는 시행착오 끝에 쌓인다. 주식시장이 시소게임을 하듯 오르내리기를 반복하고 있다. 겉으로는 시장 참가자들이 하룻새 손바닥을 뒤집듯 매매방향을 바꾸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자세히 뜯어보면 기관이 프로그램이란 '글러브'를 낀 채 변동성을 즐기고 있는 반면 개미군단은 마치 감별사가 된 것처럼 개별종목의 수익률에 승부를 걸고 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