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의 최근 약세는 구조적인 약세 현상이라기보다 경기 변동에 따른 `순환적'(cyclical) 현상으로 봐야 한다고 미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의 한 경제 분석가가 주장했다. 한국은행 홍콩사무소가 24일 공개한 모건 스탠리의 '아.태: 달러화 거품 폭발하나' 제하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주요 통화에 대해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으나,현재 달러 가치가 2000년-2001년 1.4분기보다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기조적인 달러약세라기보다는 경기변동에 따른 '순환적 현상'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 작성자인 엔디 시에는 "미국경기와 미 달러화 가치가 역(逆)의 상관 관계를 보이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국 주식시장이 침체되더라도 채권수익률이 일본이나 중국보다 높은데다 미국의 금리가 앞으로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동아시아국가들의 자금이 지속적으로 미국에 유입될 것으로 낙관했다. 시에 분석가는 또 환율 급락 조짐을 보이고 있는 한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의환율 하락 문제는 시장 유동성을 축소시키는 요인이지만 해외 포트 폴리오 자금 유입과 구조조정 가속화를 통한 해외자산 매각 등을 통해 이를 상쇄시킬 경우 증권시장 위축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duckhwa@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