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민유성 부회장은 24일 "하이닉스에대해 신규 추가 여신 지원을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민 부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금융지주는 현재 하이닉스와 관련, 70%의 충당금을 적립했고 담보를 포함시킬 경우에는 모두 77%를 쌓아놓은 상태이기때문에 하이닉스 처리결과에 관계없이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영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회계기준인 US GAAP에 맞추려 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작년 2조원의 충당금을 쌓은데 이어 1.4분기에도 8천억원가량을적립했다"고 설명했다. 민 부회장은 "따라서 고정이하여신 대비 충당금 비율은 88.6%이고 요주의이하여신 대비 충당금 비율은 41.1%로 모두 은행업계 최고 수준"이라면서 "오는 9월까지 US GAAP기준에 맞추려면 7천억원가량만 적립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년 부실자산을 털어내는데 주력해 모두 14조5천억원의 고정이하 여신중11조8천억원을 정리, 자회사 은행들을 클린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부실자산통합정리회사인 '우리금융자산관리회사'를 설립, 미국 투자은행인 리만부라더스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말했다. 민 부회장은 "앞으로 우리금융자산관리회사는 자회사의 부실자산을 일괄적으로통합시장가에 매입함으로써 투명성을 제고하는 것은 물론 향후 20%이상의 수익률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실종금사를 통합한 우리종금에 대해 우려하는 바가 크지만 지속적으로부실자산을 처리해 1분기말 현재 고정이하여신은 약 6천500억원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올해말까지 이를 완전히 매각, 클린뱅크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 부회장은 "특히 우리종금은 1분기말 현재 하이닉스에 대해 95%의 충당금을,쌍용양회 60%, 대우통신 95%, 현대건설에 대해 50%를 쌓는 등 업계에서 가장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6월께 미국거래소시장에 상장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는기업회계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검증받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 부회장은 "내년에는 작년이나 올해처럼 충당금 적립 부담이 많지 않기 때문에 1조4천억원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6월24일께 상장되면 1만원이상까지 충분히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