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환당국이 엔화 가치 상승을 막기위해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나흘만에 125엔대를 회복했다. 달러/엔 환율은 24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오전 8시 44분 현재 전날 뉴욕마감가보다 0.04엔 오른 125.01엔을 가리키고 있다. 전날 뉴욕에서 달러/엔은 일본 외환당국의 직접 개입에 힘입어 한때 125.32엔까지 올라서는 등 124.97엔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주 들어 처음 상승한 것. 일본은 수출 성장세를 유지하고 경제회복을 앞당기기 위해 이틀 내리 엔화를 매도했다. 시장 거래자들은 일본은행(BOJ)이 전날과 비슷한 10억∼30억달러 규모의 엔화를 내놓은 것으로 추정했으며 일본 재무성은 오는 8월초에 시장 개입규모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미조구치 젬베이 재무성 국제금융국장은 전날 런던장에서 "일본이 독자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했다"며 추가 개입을 시인했으며 "계속 시장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할 경우 시장에 개입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하야미 마사루 BOJ총재는 "엔화 상승속도가 너무 빠르다"며 "추가 시장개입의 기회가 올 가능성이 크다"며 시장개입 임박을 예고했었다. 짐 맥코믹 리만브라더스홀딩 통화 리서치 부수석은 "일본 정부는 3개월 동안의 엔화 강세랠리를 둔화시키려고 결심했다"며 "일본 경제성장 와중에 투자자들이 일본 주식 매입 등으로 엔화 수요가 증가하면 계속 개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경제지표 호조도 달러화 강세를 도왔다. 4월 내구재 주문은 전달보다 1.1% 증가, 전달의 0.2%는 물론 당초 이코노미스트들이 전망한 0.4∼0.8%를 크게 앞질렀다. 5개월째 증가세를 기록했다. 또 지난 18일까지 신규 실업급여 청구건수는 41만6,000건을 기록, 전주보다 9,000건이 감소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