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LG 등 10대 그룹 회장이 보유한 상장 계열사의 주식 평가액이 3조1천517억원으로 지난해 연말에 비해 60.7% 증가했다. 또 보유 주식수는 총 34개사 9천595만주로 같은기간 10.2%(890만주) 늘어났다. 증권거래소는 지난 22일 현재 10대그룹 회장의 주식보유 규모를 작년 연말과 비교한 결과 올들어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여 크게 늘었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LG 구본무 회장은 LG카드 신규 상장으로 보유주식수가 830만주에서 1천78만주로 29.9% 늘어났고 평가액도 1천17억원에 4천228억원으로 3천211억원이 급증, 315.6%의 증가율을 보였다. SK 최태원 회장은 SK 보통주 646만주를 인수해 주식수가 1천673만주에서 2천319만주로 38.6% 늘었고 평가액도 1천43억원에서 2천515억원으로 141.2%(1천473억원)증가했다. 한진 조중훈 회장은 보유주식수는 변동이 없었지만 대한항공의 주가가 급등해 평가액이 474억원에서 1천106억원으로 133.2% 증가했다. 주식수 기준으로는 현대차 정몽구 회장이 2천771만주로 가장 많았고 평가금액은 삼성 이건희 회장이 1조1천683억원으로 최대 금액을 기록했다. 롯데 신격호 회장과 한화 김승연 회장은 보유주식수가 41만주와 722만주로 각각 4.6%와 0.3% 감소했지만 주가 상승에 따라 평가액은 오히려 962억원과 17억원씩 증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